2025. 7. 5. 10:21ㆍ2025 FIFA 클럽 월드컵
2025년 FIFA 클럽월드컵 트로피
대회가 갈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이게 클럽 월드컵이지"라는 찬사가 많이 나올 정도로 기대 이상으로 재밌는 경기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아래에서 살펴보겠지만 대회 최대 이변으로 알 힐랄이 맨체스터 시티에게 승리를 거두는 등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8강전에 진출한 팀들을 대륙별로 나눠보면 유럽 5팀, 남미 2팀, 아시아 1팀입니다. 16강에서 남미 팀은 25%를 차지했지만, 8강으로 오면서 20%로 살짝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알 힐랄은 대어를 잡으면서 아시아 대륙의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연 4강에는 어떤 팀들이 살아남을지 다음 포스팅이 기대가 됩니다.
오늘은 미국의 무더위 속에서도 그 열기가 더 뜨거워지고 있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 16강전 경기 결과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아보고 8강전 대진표와 일정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6강전 경기 결과
< 6월 29일 (일) >
한국시각 | 경기 국가 및 득점 | 장소 | |
01:00 | 파우메이라스 1 (브라질) |
0 보타포구 (브라질) |
링컨 파이낸셜 필드 |
브라질의 파우메이라스와 보타포구가 16강에서 격돌했습니다. 예상대로 두 팀의 자존심이 걸린 치열한 경기가 전개되었습니다. 득점은 쉽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총 35개의 슈팅을 주고받는 등 나름대로의 명승부였습니다. 정규시간 내에서 승부가 결정되지 못해 연장전으로 돌입했고 연장 후반 5분에 드디어 파우메이라스의 파울리뉴 선수가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결국 파우메이라스가 1대 0으로 보타포구를 꺾고 8강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보타포구는 조별리그에서 세계 최강팀 중 하나인 PSG를 꺾는 등 기세가 등등했으나 브라질 팀 중 첫 탈락팀이 되어버렸습니다.
한국시각 | 경기 국가 및 득점 | 장소 | |
05:00 | 벤피카 1 (포르투갈) |
4 첼시 (잉글랜드) |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 |
두 팀의 대결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경기 중 낙뢰라는 변수가 작용했습니다. 첼시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벤피카의 골문을 노렸지만 벤피카의 견고한 수비력을 뚫기 쉽지 않았습니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치고 후반 19분 첼시 주장 리스 제임스의 골로 첼시가 1대 0으로 달아나게 되었는데 후반 41분경 심한 낙뢰가 감지되어 약 2시간가량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낙뢰 이후 재개된 상황에서 첼시의 핸드볼 파울이 나왔고 벤피카의 간판 디 마리아가 PK를 성공시켜 1대 1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이러한 흐름만 보면 낙뢰가 벤피카에 도움을 준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벤피카는 퇴장 변수를 넘지 못했습니다. 연장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벤피카의 프레스티아니 선수의 경고 누적 퇴장은 팀에 너무나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수적 우위를 활용한 첼시의 무자비한 공격에 벤피카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으며, 그 결과 연장전에서만 3골을 두들겨 맞는 참담한 결과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첼시는 4대 1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고 대진운도 괜찮은 편이라 8강 이상의 성적도 기대할 수 있는 소위 꽃놀이 패를 쥐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 6월 30일 (월) >
한국시각 | 경기 국가 및 득점 | 장소 | |
01:00 | 파리 생제르망 4 (프랑스) |
0 인터 마이애미 (미국) |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 |
과거 메시의 친정팀 PSG와 현재 메시의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가 격돌하게 되어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였던 매치였습니다. 메시를 떠나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보면 PSG의 승리가 예상되었고 예상대로 무난하게 4대 0 스코어로 PSG가 승리하였습니다. 천하의 메시라고 해도 세월 앞에서 장사는 없으며 세르지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루이스 수아레스 등 왕년에 세계를 호령했던 사나이들 역시 이러한 명제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질 수밖에 없는 경기였습니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가 슈팅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꽁꽁 묶였고 동료들의 지원도 없었기에 16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PSG는 상당히 여유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전반에만 4골을 기록하는 등 갈수록 좋아지는 모습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8강전에서 강호 바이에른 뮌헨과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되는데 이 경기에서 팀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시각 | 경기 국가 및 득점 | 장소 | |
05:00 | 플라멩구 2 (브라질) |
4 바이에른 뮌헨 (잉글랜드) |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 |
남미의 전통강호 플라멩구와 유럽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이 격돌한 경기였습니다. 특히 플라멩구는 첼시를 누르는 등 조별리그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강력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번 대회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소위 큰일 한번 내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플라멩구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경기흐름을 넘겨주게 되었고 이번 경기 최대 컨디션을 보여준 해리 케인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16강에서 아쉽게 고개를 떨구고 말았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두 골을 넣는 등 경기를 지배하였고 해리 케인의 탁월한 골 결정력 및 키미히, 고레츠카 등 중원 핵심 자원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플라멩구도 나름 두 골을 넣으며 만만찮은 저력을 보여주긴 했으나 결국 바이에른 뮌헨이 4대 2로 플라멩구를 누르고 8강전에 진출하였습니다. PSG를 8강에서 만나게 된 뮌헨은 대진운을 원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나 이것을 넘어야 우승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전력을 8강전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팀의 경기가 상당히 기대됩니다.
< 7월 1일 (화) >
한국시각 | 경기 국가 및 득점 | 장소 | |
10:00 | 맨체스터 시티 3 (잉글랜드) |
4 알 힐랄 (사우디아라비아) |
캠핑 월드 스타디움 |
가히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이자 클럽 월드컵 역사에 회자될 여러 화제를 몰고 온 명경기라 할 수 있습니다. 알 힐랄이 레알 마드리드와 비길 때부터 사실 예사롭지 않은 팀이라는 것은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느꼈을 것입니다. 다만, 조별리그에서 1승 2 무의 준수한 성적으로 통과해 패배가 없었고 기세를 이어가고 있긴 했지만 16강에서 극강의 맨시티를 만났기에 졌잘싸 정도로 예측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예측을 비웃기라도 하듯 알 힐랄은 매우 좋은 폼을 보였고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거함을 격침시키며 그들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였습니다. 상당한 난타전을 선보이며 골까지 많이 터져 팬들의 볼거리를 극대화하였습니다. 결국 알 힐랄이 맨시티를 4대 3으로 힘겹게 누르며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하였습니다.
특히 골키퍼 야신 부누 선수는 '야신'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쿨리발리, 레오나르두, 말콤 등 핵심 멤버들은 그들이 왜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지 증명했으며, 최근 호날두가 사우디 리그는 이제 세계 5대 리그 정도의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허언이 아님을 방증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사우디 리그는 엄청난 재력을 바탕으로 소위 한물간 선수들로 흥행몰이만을 위한 무대라는 편견도 존재하는데 이처럼 국제 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향후 많은 좋은 선수들이 사우디 리그로 진출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손흥민 선수의 사우디 이적설 기사들을 종종 접하고 있는데 예전 중국 리그에 돈만 보고 진출한 사례들과 같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습니다만 최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및 클럽월드컵 등에서 보여주고 있는 사우디 팀들의 실력들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맨시티는 역대 클럽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팀에게 패배하여 탈락한 사례를 남기며 쓸쓸히 무대에서 퇴장하게 되었습니다. 알 힐랄이 과연 어디까지 갈 것인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다만, 어느 대회든 다크호스팀은 최대가 4강까지라는 한계라는 제 개인적인 예측은 있지만 이러한 예측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7월 2일 (수) >
한국시각 | 경기 국가 및 득점 | 장소 | |
04:00 | 레알 마드리드 1 (스페인) |
0 유벤투스 (이탈리아) |
하드록 스타디움 |
유럽의 두 강호가 다소 일찍 맞붙은 또 하나의 기대작이었던 경기였습니다. 객관적으로 우위에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결국 유벤투스를 1대 0으로 누르고 일곱번 째 8강 진출팀이 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우세 속에서 유벤투스의 번득이는 역습이 나왔던 경기였는데 레알마드리드의 신예 곤살로 가르시아의 득점으로 경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21세 가르시아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팀의 핵심 스트라이커로 성장하고 있는데 총 4경기에서 3골을 득점하고 있습니다. 제2의 라울이라 불릴 정도로 영리한 공격수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재목으로 향후 레알 마드리드 공격을 책임지고 나갈 차세대 공격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만 놓고 보면 음바페 없이도 공격을 이끌 수 있는 대안을 선보였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음바페도 앞으로의 경기에서 바짝 긴장하고 임해야 될 듯합니다. 유벤투스는 골키퍼 미켈레 디그레고리오가 좋은 활약으로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기록했으나 결국 레알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아쉽게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시각 | 경기 국가 및 득점 | 장소 | |
10:00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2 (독일) |
1 몬테레이 (멕시코) |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 |
한국이 속한 F조의 1위를 기록했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멕시코의 몬테레이가 격돌한 경기였습니다. 도르트문트는 명성과는 달리 조별리그에서 아주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지는 못했기에 이변의 희생량이 될 수도 있겠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세루 기라시 선수의 멀티골 활약으로 8강행 마지막 티켓을 움켜쥐고 기차에 탑승했습니다. 몬테레이도 그냥 당하지 만은 않았고 후반 초반 만회골 및 이후 파상 공격으로 역전을 노렸습니다만 도르트문트의 수비벽을 더 이상 넘지는 못했습니다. 최종스코어 2대 1로 도르트문트가 몬테레이를 누르고 레알 마드리드와 4강을 놓고 다투게 되었습니다.
8강전 대진 및 경기 일정
< 7월 5일 (토) >
한국시각 | 경기 국가 | 장소 | |
04:00 | 플루미넨시 (브라질) |
알 힐랄 (사우디아라비아) |
캠핑 월드 스타디움 |
10:00 | 파우메이라스 (브라질) |
첼시 (잉글랜드) |
링컨 파이낸셜 필드 |
< 7월 6일 (일) >
한국시각 | 경기 국가 | 장소 | |
01:00 | 파리 생제르망 (프랑스) |
바이에른 뮌헨 (독일) |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 |
05:00 |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독일) |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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