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부터 킥오프 한 FIFA 클럽월드컵 각 조별 1차전 경기가 모두 끝났습니다. 세계인들의 축구 열기에 부응하듯 전반적으로 참가 팀들은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각 대륙을 대표하여 나온 선수 들인 만큼 열정과 책임감을 갖고 대회에 임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늘은 각 조별 1차전 경기에 대한 총평과 현재 순위 현황 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각 조별 현재 순위 및 1차전 경기 결과
<A조 순위>
순위
팀 명
경기
승
무
패
득
실
차
승점
1
파우메이라스 (브라질)
1
0
1
0
0
0
0
1
1
인터 마이애미 (미국)
1
0
1
0
0
0
0
1
1
포르투 (포르투갈)
1
0
1
0
0
0
0
1
1
알 아흘리 (이집트)
1
0
1
0
0
0
0
1
<A조 1차전 경기 결과>
① 알 아흘리 0 : 0 인터 마이애미
이집트를 대표하여 출전한 알 아흘리와 메시의 팀으로 알려진 인터 마이애미가 미국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개막전을 치렀습니다. 이 경기에 메시와 수아레스 등 소위 왕년에 한가닥 했던 스타들이 출전한다는 소식이 있었기에 축구 팬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는 경기였습니다. 경기 초반에는 알 아흘리가 분위기를 잡아 나갔으나 인터 마이애미 골키퍼 오스카르 우스타리의 선방에 막혀 골을 넣지는 못했습니다. 전반 30분에는 득점을 하기도 했으나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되기도 하였습니다. 알 아흘리는 전반 막바지에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만드는데 바로 PK를 얻어 낸 것이었습니다. 결정적인 선제골 찬스에서 마저 상대팀의 우스타리 골키퍼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알 아흘리의 트레제게 선수의 PK를 막아낸 것입니다. 이 골이 만약 들어갔다면 경기 양상은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골을 넣지 못하는 바람에 전반을 득점 없이 비긴 채로 끝내고 말았습니다.
후반에는 반대로 인터 마이애미가 점유율을 높여가며 반격을 시도해 나갔습니다. 이번엔 반대로 알 아흘리의 골키퍼 엘 셰나위가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였습니다. 메시, 수아레스, 부스케츠 등 왕년의 바르셀로나 톱스타들이 총 출동하여 알 아흘리의 골문을 노렸으나 골키퍼의 선방과 결정력 부족으로 팬들이 기대하는 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했습니다. 메시는 골대를 두 차례나 맞히는 등 비교적 몸이 가벼워 보였으나 전성기 때의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고 결국 0 대 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개막전답게 치열한 공방은 있었으나 양 팀 모두 골키퍼들의 슈퍼 세이브가 빛난 경기였다고 총평합니다.
② 파우메이라스 0 : 0 포르투
브라질을 대표하여 출전한 파우메이라스와 포르투갈의 강호 포르투가 맞붙었습니다. 두 팀은 조별 리그를 통과할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실질적인 조 1위 결정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0 대 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기는 했으나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파우메이라스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밀어붙이는 경기를 펼쳤지만 견고한 포르투의 방패를 뚫어 내는 데는 실패하였습니다. 양 팀 모두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A조는 두 경기 모두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나 골 폭풍을 기대하는 팬들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경기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더욱 화끈한 경기로 남은 경기들에서는 골을 많이 넣어주기를 바라봅니다.
<B조 순위>
순위
팀 명
경기
승
무
패
득
실
차
승점
1
파리 셍제르망 (프랑스)
1
1
0
0
4
0
4
3
2
보타포구 (브라질)
1
1
0
0
2
1
1
3
3
시애틀 사운더스 (미국)
1
0
0
1
1
2
-1
0
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스페인)
1
0
0
1
0
4
-4
0
<B조 1차전 경기 결과>
① 파리 셍제르망 4 : 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주 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PSG와 스페인을 대표하는 전통의 강호 AT 마드리드가 1차전부터 맞붙어서 축구 팬들을 설레게 했던 경기였습니다. 경기 결과는 4 대 0으로 압도적인 PSG의 승리로 끝나 막상막하의 치열한 경기를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다소 맥 빠진 경기였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올 시즌 PSG의 전력이 극강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다소 싱거운 승리를 거뒀습니다. PSG는 점유율과 공격에서 모두 압도하였는데 주전 공격수 뎀벨레와 바르콜라가 결장하였음에도 이러한 경기 결과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놀라울 따름입니다. 국내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으로 이강인 선수가 오랜만에 교체로 출전하여 네 번째 PK 골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피파 클럽월드컵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후보 다운 위용을 뽐낸 PSG의 경기 계속해서 기대하며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AT 마드리드는 비록 이번 경기에서 패하긴 했으나 사실 랑글레 선수의 퇴장과 VAR로 골이 취소되는 등 악재로 인해 평소 가지고 있는 전력을 충분하게 보여주진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전열을 가다듬어 조별리그 통과에 심혈을 기울인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② 보타포구 2 : 1 시애틀 사운더스
브라질의보타포구와 미국의 시애틀 사운더스가 미국 시애틀 루멘 필드에서 일전을 벌였습니다. 전반전에 2골을 넣은 보타포구의 득점력이 돋보인 경기였습니다. 후반전에는 시애틀이 교체 카드를 쓰며 반격을 시도했고, 교체 투입된 선수의 헤더골로 1점을 만회하긴 했으나 보타포구의 끈끈한 수비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추가 득점을 성공시키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보타포구가 시애틀 사운더스를 2 대 1로 이기고 기분좋은 첫 승과 승점 3점을 획득하였습니다.
B조는 두 경기 도합 7골로 나름대로 골 갈증을 해소하며 팬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C조 순위>
순위
팀 명
경기
승
무
패
득
실
차
승점
1
바이에른 뮌헨 (독일)
1
1
0
0
10
0
10
3
2
벤피카 (포르투갈)
1
0
1
0
2
2
0
1
3
보카 주니어스 (아르헨티나)
1
0
1
0
2
2
0
1
4
오클랜드 시티 (뉴질랜드)
1
0
0
1
0
10
-10
0
<C조 1차전 경기 결과>
① 바이에른 뮌헨 10 : 0 오클랜드 시티
독일 리그 최강자 바이에른 뮌헨과 뉴질랜드를 대표하여 출전한 오클랜드 시티의 경기입니다. 네임벨류에서 이미 어느 정도 경기결과가 예상은 되었지만 10 대 0 이라는 스코어가 나올 거라고는 차마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코망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기 시작한 독일은 전반에만 6골을 폭격하며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후반에는 교체해 들어간무시알라가 헤트트릭을 기록하였고 토마스 뮐러 역시 노익장(?)을 과시하며 골을 넣었습니다. 다소 놀라운 점은 10골 중 헤리케인의 득점이 한 골도 없다는 점입니다. 김민재 선수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결장하였고, 경쟁자 요나탄 타가 선발로 출전하여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뮌헨은 전반전 최다 득점, 클럽월드컵 역대 최다골 승리라는 기록을 작성하였습니다.
역시 압살은 독일이 확실하게 잘한다는 면모를 또 한 번 입증한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의 오명을 기록하게 된 오클랜드 시티는 사실 축구의 변방 뉴질랜드의 팀이기도 하지만 선수들의 구성이 프로 1군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팀입니다. 월드컵이라는 특성 상 대륙별 안배도 중요하지만 이런 대회에 나와 처참한 경기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생각해 봤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월드컵 초창기 대패를 당하긴 했지만 점차 발전해 나갔듯이, 뉴질랜드 역시 이러한 경험치를 보약 삼아 긍정적으로 잘 활용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② 보카 주니어스 2 : 2 벤피카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강팀보카 주니어스와 포르투갈의 강호 벤피카가미국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양보없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득점에서도 나름 난타전이 펼쳐졌고, 게임 내용도 치열하였으며 신경전과 거친 플레이로 양 팀 도합 레드카드 3장이 나올 정도로 재미 넘치는 경기였습니다. 벤피카가 경기 초반을 잘 리드하며 이끌어 나갔지만 보카 주니어스에게 2골을 먼저 실점하며 주도권을 내주었습니다. 전반 추가시간에서야 벤피카의 유명한 아르헨티나 소속 앙헬 디 마리아가 만회골을 넣어 2대 1로 전반을 마쳤습니다. 후반 25분 벤피카 벨로티 선수가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동점골을 넣는 저력을 보여줬고, 후반 43분에는 보카 주니어스가 피갈 선수의 보복성 태클로 퇴장당하는 위기를 맞았음에도 추가 실점을 막아내어 최종 스코어 2 대 2의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조에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우승 후보가 있으므로 두 팀 중 한 팀이 16강전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는데, 양 팀 모두 뮌헨을 상대로는 승점 획득에 방점을 두는 경기 운영이 예상되며 오클랜드 시티를 맞이해서는 대량 득점을 노리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D조 순위>
순위
팀 명
경기
승
무
패
득
실
차
승점
1
플라멩구 (브라질)
1
1
0
0
2
0
2
3
2
첼시 (잉글랜드)
1
1
0
0
2
0
2
3
3
에스페랑스 스포르티브 드 튀니스 (튀니지)
1
0
0
1
0
2
-2
0
4
로스앤젤레스 (미국)
1
0
0
1
0
2
-2
0
<D조 1차전 경기 결과>
① 첼시 2 : 0 로스앤젤레스 (LAFC)
한 때 잉글랜드 리그를 호령했던 첼시와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FC와 1차전 경기가 있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첼시가 경기 초반부터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해 나갔고, 전반 34분 페드로 네토가 선제골을 기록하여 1대 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후반에는 LA가 우리에게도 익숙한 올리비에 지루 선수를 투입하며 반격을 시도하긴 했으나 후반 79분 첼시의 추가 쐐기골로 첼시가 결국 2 대 0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LA는 결정력 부족과 첼시 수비에 번번이 막히며 경기의 활로를 뚫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토트넘에서 뛰었던 휴고 요리스 골키퍼를 볼 수 있어 반가웠는데 2 실점을 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② 플라맹구 2 : 0 에스페랑스 스포르티브 드 튀니스
브라질의 플라맹구와 튀니지의 에스페랑스 스포르티브 드 튀니스의 경기가 열렸습니다. 플라멩구는 2022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에서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이력이 있기에 남미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팀입니다. 그런 이력에 걸맞게 에스페랑스를 압도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고 공격적인 운영을 해 나갔습니다. 에스페랑스는 수비적인 경기 운영으로 역습 한 방을 노리는 전술을 썼지만 플라멩구의 개인능력과 조직적 움직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플라멩구가 2 대 0으로 에스페랑스를 누르고 첫 승을 거뒀습니다.
D조는 첼시와 플라멩구의 조 수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조 순위>
순위
팀 명
경기
승
무
패
득
실
차
승점
1
리버 플레이트 (아르헨티나)
1
1
0
0
3
1
2
3
2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이탈리아)
1
0
1
0
1
1
0
1
3
몬테레이 (멕시코)
1
0
1
0
1
1
0
1
4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일본)
1
0
0
1
1
3
-2
0
<E조 1차전 경기 결과>
① 리버 플레이트 3 : 1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남미축구연맹 클럽 랭킹 1위 자격의 아르헨티나의 리버 플레이트와 2022년 AFC 챔피언스리크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한 일본의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의 경기가 열렸습니다. 두 팀의 경기는 슈팅과 유효 슈팅의 개수는 거의 대등할 정도로 펼쳐졌으나 리버 플레이트가 조직력과 세트피스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우라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기 결과 3 대 1로 리버 플레이트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우라와는 이번 대회 예상 순위가 하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대략 28~30위권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1차전에서 나온 수비 실수와 헤더 수비 약점 등의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울산 HD와 함께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팀으로 출전했는데 양 팀 모두승점 자판기 역할만 하고 끝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② 몬테레이 1 : 1 인테르
멕시코의 강호몬테레이와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빛나는인테르가 맞붙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앞선 인테르가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는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이며 최종 스코어 1대 1 무승부로 막을 내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인테르가 약 63%로 16강에 진출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8~12위권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1차전에서 비기긴 했지만 16강 진출 확률은 높을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 심기일전하여 예상에 부합하는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몬테레이 또한 16강 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고 대회 중상위권 정도의 팀으로 평가받고 있기에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충분히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F조 순위>
순위
팀 명
경기
승
무
패
득
실
차
승점
1
마멜로디 선다운스 (남아공)
1
1
0
0
1
0
1
3
2
보르시아 도르트문트 (독일)
1
0
1
0
1
1
0
1
3
플루미넨시 (멕시코)
1
0
1
0
1
1
0
1
4
울산 HD (한국)
1
0
0
1
0
1
-1
0
<F조 1차전 경기 결과>
① 플루미넨시 1: 1 보르시아 도르트문트
브라질의플루미넨시와 독일의 강호보르시아 도르트문트의 1차전 경기 결과입니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F조에서는 도르트문트가 1위를 차지할 것이라 예측되며, 플루미넨시가 그다음으로 1위를 할 것으로 예측된 바 있습니다. 두 팀 모두 객관적 전력에서 같은 조의 울산과 마멜로디를 앞설 것으로 평가받는 만큼 이번 경기가 조 1위의 향배를 결정짓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경기였습니다. 두 팀 모두 탄탄한 수비와 간결하고 빠른 역습을 선보이며 만만찮은 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양 팀 모두 공방을 벌였으나 1대 1 무승부로 승부를 결정짓지는 못했습니다. 두 팀 모두 울산을 상대로 승점 3점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다 할 것으로 보여 울산이 준비를 잘해 대응해야 할 것 같습니다.
② 울산 HD 0 : 1 마멜로디 선다운스
대한민국의 울산 HD는 2021~2024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준결승 2회 진출 등 꾸준한 성적을 내며 지난 4년간 성적 랭킹에서 상위권에 올라 AFC에 배정된 4장의 출전권 중 한 장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남아공의 마멜로디 팀은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팀은 아니지만 남아공의 명문 클럽으로서 2023년 CAF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여 출전권을 획득한 팀입니다. 두 팀의 경기는 경기 시작 전 낙뢰로 인해 시작 시간이 1시간 가량 지연되며 경기 외적으로 변수가 작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여담이지만 플로리다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두 팀의 경기의 관중 수는 3,412명에 불과하여 당시까지 열린 경기들 중 최소 관중 수를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마멜로디는 전반 36분 이크람 레이너스의 골로 1대 0으로 앞서 나갔으며, 울산은 후반 교체를 통한 총공세를 펼쳤으나 마멜로리의 골망을 흔들지 못하고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마멜로디와 울산을 중하위권으로 분류하고 있어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울산 HD는 국내에서는 강자로 군림하고는 있지만, 최근 열린 ACLE에서 5연패를 기록하는 등 국제대회 성적이 매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판곤 감독이 부임한 이후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데 더 이상의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1무는커녕 3패와 조 최하위, 전체 순위 30~32위를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 축구가 최근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고, 이로 인해 나름의 아시아 축구 강국의 이미지가 있음에도 울산이 이를 훼손하지 않기를 바라며, 국가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남은 경기에 임해 주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응원해 봅니다.
<G조 순위>
순위
팀 명
경기
승
무
패
득
실
차
승점
1
유벤투스 (이탈리아)
1
1
0
0
5
0
5
3
2
맨체스터 시티 (잉글랜드)
1
1
0
0
2
0
2
3
3
위다드 AC (모로코)
1
0
0
1
0
2
-2
0
4
알 아인 (UAE)
1
0
0
1
0
5
-5
0
<G조 1차전 경기 결과>
① 레알 마드리드 1 : 1 알 힐랄
2022-23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하고 잉글랜드 리그 최강자 중 한 팀인 맨체스터 시티와 모로코의 위다드 AC팀이 1차전에서 만났습니다. 위다드 팀은 2022년 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으로서 모로코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명문 클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필 포든의 골로 앞서 나가기 시작하였고, 전반 중반 포든의 코너킥을 도쿠가 마무리하며 2 대 0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후반에는 주전 멤버인 홀란드, 로드리 선수를 교체 투입하여 추가 골을 노리기도 했으나 위다드의 베나비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더 이상의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② 알 아인 0 : 5 유벤투스
아랍에미리트의 대표 구단 알 아인과 이탈리아 전통의 강호 유벤투스와의 1차전입니다. 알 아인은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하였습니다만 유벤투스에게 처참한 0 대 5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유벤투스는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 공격력으로 알 아인을 몰아세웠으며, 랑달 콜로 무아니와 프란시스쿠 콘세이상 선수가 각각 멀티골을 기록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고 승점 3점, 조 1위를 획득하였습니다. 알 아인의 박용우 선수는 후반 31분까지 선발로 출장하였으나 팀의 패배로 아쉽게 물러났습니다. 맨시티와 유벤투스가 16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으로 전개될 듯싶습니다. 양 팀의 맞대결에서 조 1위가 결정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H조 순위>
순위
팀 명
경기
승
무
패
득
실
차
승점
1
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
1
1
0
0
2
1
1
3
2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1
0
1
0
1
1
0
1
3
알 힐랄 (사우디아라비아)
1
0
1
0
1
1
0
1
4
파추카 (멕시코
1
0
0
1
1
2
-1
0
<H조 1차전 경기 결과>
① 레알 마드리드 1: 1 알 힐랄
두 번 설명이 필요 없는 스페인의 명가 레알 마드리드와 세계적인 수준인 선수들을 영입하여 스쿼드를 구성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의 경기가 열렸습니다. 최종 스코어 1 대 1이 말해주듯 양 팀은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축구 팬들에게 축구의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레알은 최근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떠났고 사비 알론소 감독을 영입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알 힐랄 또한 시모네 인자기 감독을 영입하여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습니다. 전반 34분 곤살로 가르시아의 선제골로 레알이 앞서 나갔는데 이날 경기에선 대표 공격수 음바페와 엔드릭이 결장한 까닭에 가르시아 선수가 원톱으로 나와 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반 41분 마르쿠스 레오나르두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루벤 네베스가 성공하여 알 힐랄이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전반전에는 알 힐랄이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면 후반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주도권을 쥐고 공격을 이어나가는 양상이었습니다. 경기 막판 후반 90분 레알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이하는데 프란 가르시아가 PK를 얻어낸 것입니다. 발베르데가 키커로 나섰고 나름 구석으로 슛을 날렸지만 모로코 출신 야신 부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그 결과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알 힐랄은 앞서 아시아 출전 3개 팀의 졸전과는 다르게 우승후보이자 세계 최강 팀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에 대등한 모습을 보이며 아시아 클럽팀의 자존심을 어느 정도 세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 후보답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이게 되어 속이 좀 상했을 것입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살아나서 우승에 근접해 가는 행보를 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② 파추카 1 : 2 잘츠부르크
멕시코의 파추카와 오스트리아 명문 잘츠부르크의 1차전 경기가 열렸습니다. 잘츠부르크는 오르카르 글루흐의 골을 앞세워 앞서 나갔고, 후반 파추카의 브리안 골살레스가 프리킥을 성공시켜 1대 1 동점이 되었습니다. 후반 31분 잘츠부르크의 카림 오니시워가 결승 헤더골을 터뜨리며 파추카를 2대 1로 격침시켰습니다. 경기 중간 뇌우로 90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돌발 변수가 있었지만 잘츠부르크가 이러한 상황을 잘 관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습니다. 앞으로 레알이 정상의 경기력을 되찾지 못할 경우 H조의 순위는 상당히 혼전 양상이 벌어질 가능성도 보입니다.